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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2011/04/05 22:55
잘난 소리 실컷 듣고 모니터 앞에 앉았다. 내가 제도화되었다고 비난(물론 그는 아니라고 했지만)하는 소릴 듣고 나니 종잡을 수 없다. 내 사고 9주년도 기억 못한 주제에.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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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훗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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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2011/04/04 20:17

이번에는 책을 읽으면서 보다 상담과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소스를 많이 얻었다. 지난번이 여성주의에 기초한 상담과 장애여성을 돌아볼 수 있는 과정이었다면 이번에는 실질적인 상담기법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번이 성찰이었다면 이번에는 탐구였다.


<여성,몸,성>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유연함과는 다르게 보고서였다. 오래된 보고서를 읽는 느낌이라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고 눈에 확 들어오는 내용이 없었다. 2주나 가지고 있었는데 <여성,몸,성>에서 기억나는 것이 없다. 내가 ‘보고서’라는 틀에 너무 꽂혀서 내용을 간과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중독>은 읽으면서 우리 회원들이 생각났다. 어느 부분에선 ---씨가, 어느 부분에선 +++씨가 또 어느 부분에선 ***씨가 생각났다. ‘그들의 행동이 사랑중독에서 비롯된 것이었을까?’ 하고 생각하니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갔지만 여전히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존재했다. 예문으로 삽입되었던 ‘캐시 이야기’는 사랑중독의 발단과 과정 그리고 마무리까지 다 알 수 있었는데 종교적으로 해석한 부분은 크게 와닿지 않았다. 특히 중반부 넘어가고서는 영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정서에는 맞지 않아 그 부분은 좀 건성으로 읽었다.


하지만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행동에 의문을 가질 것이 아니라 이해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것은 큰 수확이다.


<생활밀착형 심리사전>은 심리학에 대한 초급 개론서에 가까워서 내용이 아주 방대했다. 막연히 알고 있는 부분을 정리할 수 있었는데 특히 우울증, 신경증 같은 부분은 내가 필요한 부분이라 유용했다. 목차를 정리해놓고 필요한 부분을 그때그때 찾아볼 수 있다면 상담시에도 유용할 것 같다.


<상담기술연습서>는 가장 실질적인 책이었다. 물론 본서를 읽지 않아 연습서의 내용을 추측해야하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상담일지 쓰는데 필요한 내용들이네’였다. 예시가 있고 그것을 가지고 내용을 요약하거나(기술 순서에 맞춰) 대안과 탐색을 찾는 부분을 연습하는 과정들이 책의 대부분인데 우리가 각자 해보고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책에 대한 내용을 나누면서 ###씨 이야기가 나왔는데 ‘숨어있는 욕구’와 ‘숨어있는 그 무엇’이 있을 것이라고 장샘이 말했다. 나는 ###씨가 본인의 장애를 잘 파악하고 있으며 적절히 대처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순진하게 액면만 보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담이란 참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에 대해 모두 동의했는데 ‘숨어있는 욕구’가 정말 있을지도, 혹은 보이는 것이 전부일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드는 생각은 ‘상담’이라는 작업으로 장애여성을 대상화하지는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상담의 기법과 기술 등을 익혀 효과적으로 상담을 하고 그것을 정리해 일지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기술적인 것에 포커스를 맞추면 나도 모르게 장애여성을 대상화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상담의 내용에 충실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기법과 기술 등에 치중했던 것 같다. 앞으로 상담을 하거나 일지를 쓰면서 이것을 늘 경계하고 다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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